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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는 습관이 골반 비대칭에 미치는 영향과 교정 노력 후기

by Baro News 2026. 2. 5.

 

지하철이나 카페를 둘러보면 앉아있는 사람 10명 중 7명은 다리를 꼬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오른쪽 다리를 왼쪽 위로 올리는 것은 거의 무의식적인 반사 행동이었습니다. 다리를 꼬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자세가 불안정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바지를 입었는데 한쪽 밑단만 바닥에 끌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치마를 입으면 자꾸 지퍼가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도 잦아졌습니다. 병원에서 찍어본 엑스레이 속 제 골반은 한쪽이 확연히 올라간 비대칭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다리 꼬는 습관이 척추를 빨래 짜듯 비틀어 놓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은 편안함의 가면을 쓴 건강 파괴자, 다리 꼬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제가 이 지독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시도했던 현실적인 노력들을 공유합니다.

1. 우리는 도대체 왜 다리를 꼬는 걸까?

습관을 고치려면 원인부터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다리를 꼬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몸이 편해서'**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몸통(코어) 근육이 약해서'**입니다.

바른 자세로 앉으려면 배와 허리 근육에 힘을 주고 척추를 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코어 근육이 약한 사람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게 힘듭니다. 이때 다리를 꼬면 양쪽 허벅지가 서로 맞물리면서 일시적으로 골반이 고정되고, 몸통을 지지하는 힘이 덜 들어갑니다.

즉, 다리를 꼬는 행위는 우리 몸이 근육 대신 인대와 뼈에 기대어 쉬려는 '꼼수'인 셈입니다.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 골반과 척추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2. 골반이 틀어지면 생기는 도미노 현상

다리를 꼬면 위로 올라간 쪽의 골반이 함께 들리면서 척추가 반대쪽으로 휘어집니다(측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상 작용을 합니다.

틀어진 골반 위에 있는 척추는 중심을 잡기 위해 반대로 휘고, 어깨 높이도 달라집니다. 결국 **[골반 비대칭 → 척추 휘어짐 → 어깨 높낮이 차이 →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합니다.

제가 겪었던 가장 큰 고통은 '원인 모를 소화불량'과 '생리통 악화'였습니다. 골반 내부는 자궁, 방광, 장기와 같은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는 그릇입니다. 그릇이 찌그러지니 그 안에 담긴 장기들도 눌리고 순환이 안 되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3. 의지력 대신 도구를 활용한 교정 팁

"오늘부터 절대 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해도,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다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의지력만으로는 수십 년 된 습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물리적으로 다리를 꼬지 못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첫째, 발 받침대 사용하기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발 받침대는 다리 꼬기 방지에도 탁월합니다. 무릎이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올라오면, 구조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려 꼬는 것이 불편해집니다. 발바닥이 바닥에 안정적으로 닿아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다리를 꼬고 싶은 욕구가 줄어듭니다.

둘째, 무릎 사이에 두꺼운 책 끼우기 회사에서는 눈치가 보여서 집에서 주로 했던 방법입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 무릎 사이에 두꺼운 전공 서적이나 쿠션을 끼우고 떨어뜨리지 않도록 힘을 줍니다. 허벅지 안쪽 근육(내전근)이 강화되면서 다리가 벌어지거나 꼬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루 10분만 해도 운동 효과가 상당합니다.

셋째, 정 힘들면 '발목'만 교차하기 도저히 참기 힘들 때는 차선책으로 발목만 교차시켰습니다. 무릎을 포개는 것보다는 골반 회전이 훨씬 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도 임시방편일 뿐, 최종 목표는 두 발을 나란히 두는 것입니다.

4. 교정 후 찾아온 뜻밖의 통증 (명현 현상)

아이러니하게도 다리를 꼬지 않고 바르게 앉기 시작한 첫 일주일은 허리가 더 아팠습니다. 그동안 쓰지 않던 근육들이 자세를 잡느라 비명을 질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꾹 참고 넘기니 신기하게도 저녁마다 퉁퉁 붓던 다리 부종이 사라졌습니다. 골반 주변의 림프 순환이 뚫리면서 하체 비만처럼 보이던 붓기도 많이 빠졌습니다.

다리를 꼬는 것은 내 몸을 비틀어 짜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과 미래의 건강을 맞바꾸지 마세요. 오늘 의자에 앉을 때는 두 발바닥을 땅에 꾹 눌러보세요. 그 단단한 지지가 비틀린 몸을 바로잡는 첫걸음입니다.

(참고: 이 글은 개인의 교정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골반 통증이 심하거나 육안으로 봐도 다리 길이 차이가 크다면 도수 치료 등 전문적인 의학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원인: 코어 근육이 약해 몸을 지탱하기 힘들 때, 다리를 꼬아 골반을 억지로 고정하려는 본능이다.
  • 증상: 바지/치마가 돌아가거나 한쪽 신발 굽만 닳는다면 골반 비대칭이 진행된 것이다.
  • 해결: 의지보다는 발 받침대나 무릎 사이 쿠션 끼우기 등 물리적인 방해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