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코가 꽉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건조한 환절기가 되면 코점막은 더욱 예민해지죠. 이때 가장 권장되는 '천연 치료제'가 바로 코 세척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오히려 중이염을 유발하거나 통증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 세척 루틴을 정리해 드립니다.

왜 코 세척을 해야 할까요?
우리 코는 공기 중의 먼지와 항원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비염 환자들은 이 필터가 과부하 걸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내면 점막에 붙은 미세먼지, 꽃가루, 누런 콧물(염증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 처음엔 물이 코로 들어가는 공포감이 있었지만, 한 번 제대로 성공하고 나서 느껴지는 그 '개운함'은 비염 약을 먹었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상쾌함이었습니다.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코 세척 3계명
많은 분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다음 3가지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세요: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코점막에 강한 통증(삼투압 현상)을 유발하고, 드물게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0.9% 생리식염수나 코 세척 전용 분말을 끓여서 식힌 물에 타서 사용해야 합니다.
- 온도는 '미지근하게' 맞추세요: 너무 차가운 물은 코점막을 자극해 오히려 재채기를 유발합니다. 체온과 비슷한 30~35°C 정도로 데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안합니다.
- "아~" 소리를 내며 세척하세요: 세척액을 넣을 때 입으로 "아~" 소리를 내면 목구멍 뒤쪽(구강)이 닫혀 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귀로 압력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중이염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코 세척 후의 습도 조절이 진짜 핵심
코를 깨끗하게 씻어냈다면, 이제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척 직후에는 코점막이 촉촉하지만, 실내가 건조하면 금방 다시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 적정 습도 50~60% 유지: 비염 환자에게 가장 편안한 습도입니다. 40% 이하로 떨어지면 점막이 마르고, 70% 이상이면 곰팡이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쉽습니다.
- 가습기 위치: 머리맡 바로 옆보다는 발치나 방 한가운데 놓아 공기 전체가 촉촉해지도록 하세요.
- 젖은 수건 활용: 가습기 관리가 번거롭다면 깨끗하게 세탁된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도 훌륭한 천연 가습 방법입니다.
주의사항: 코를 너무 세게 풀지 마세요
세척이 끝난 후 코 안에 남은 잔여물을 빼내려고 "팽!" 하고 세게 코를 푸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압력이 귀로 전달되어 고막에 무리를 주거나 중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개를 좌우로 부드럽게 기울여 물기를 자연스럽게 빼낸 뒤, 가볍게만 닦아내는 것이 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