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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앉아있는 직장인을 위한 거북목 예방 스트레칭 루틴

by Baro News 2026. 2. 4.

오후 4시쯤 되면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에 돌덩이를 얹은 듯한 무거운 느낌, 직장인이라면 익숙한 통증일 것입니다.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고개를 쭉 빼고 일하는 모습. 우리는 이것을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저 또한 개발자로 일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 모니터를 보다 보니, 어느새 목이 앞으로 툭 튀어나온 체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자세가 안 예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목 통증이 두통으로 이어지고, 팔 저림까지 나타나고 나서야 이것이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임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약 5kg 정도입니다. 하지만 고개를 1cm 숙일 때마다 목뼈가 견뎌야 하는 하중은 2~3kg씩 늘어납니다. 거북목 자세에서는 목뼈가 무려 20kg 이상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셈입니다. 쌀 한 가마니를 목에 걸고 일하는 것과 같죠.

오늘은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제가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틈틈이 실천하여 큰 효과를 본 '현실적인 거북목 교정 루틴 3가지'를 공유합니다.

1. 목이 아니라 '가슴'을 펴야 한다 (라운드 숄더 교정)

많은 분들이 거북목을 고치겠다고 목만 뒤로 젖히거나 주무르곤 합니다. 하지만 거북목은 단독으로 오지 않습니다. 십중팔구 어깨가 안으로 말리는 **'라운드 숄더(말린 어깨)'**와 세트로 찾아옵니다. 등이 굽고 어깨가 말리면 구조적으로 고개는 앞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목을 집어넣으려면 먼저 가슴 근육(대흉근)을 펴줘야 합니다.

[실천 방법: W자 스트레칭]

  1.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팔을 들어 'W'자 모양을 만듭니다. (항복하는 자세와 비슷합니다.)
  2. 그 상태에서 팔꿈치를 등 뒤로 모은다는 느낌으로 날개뼈(견갑골)를 꽉 조여줍니다.
  3. 이때 가슴이 활짝 열리는 느낌에 집중하며 10초간 유지합니다.
  4. 1시간에 한 번씩, 화장실 다녀올 때마다 3회씩 반복해 주세요.

2. 못생겨져도 괜찮아, '이중턱 만들기' 운동

거북목 교정에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주는 동작은 바로 **'치킨 운동(Chin Tuck)'**입니다. 턱을 당겨서 억지로 이중턱을 만드는 동작인데, 짧아진 목 뒤쪽 근육을 늘리고 약해진 앞쪽 근육을 강화해 줍니다.

처음 이 동작을 하면 목 뒤가 땡기고 자세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동작만큼 목뼈(경추)의 원래 곡선인 C커브를 회복시키는 데 좋은 운동은 없습니다.

[실천 방법: 턱 당기기]

  1. 허리를 곧게 펴고 정면을 응시합니다.
  2. 검지 손가락을 턱 끝에 댑니다.
  3. 손가락으로 턱을 뒤로(뒤통수 쪽으로) 수평하게 밀어넣습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목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는 느낌입니다.
  4. "누가 내 정수리를 천장에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목을 길게 뽑아주세요.
  5. 5초 유지 후 힘을 뺍니다. 이 과정을 10회 반복합니다.

3. 승모근 긴장 풀기, '도리도리' 스트레칭

거북목이 심한 분들은 목 옆과 뒤를 감싸는 승모근과 흉쇄유돌근이 잔뜩 긴장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이 굳으면 뇌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 두통과 눈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과격하게 목을 꺾거나 돌리는 것은 오히려 목 디스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아주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천 방법: 목빗근 늘리기]

  1. 오른손을 왼쪽 쇄골 아래에 대고 지긋이 눌러 고정합니다.
  2. 고개를 오른쪽 대각선 뒤로 천천히 젖혀줍니다.
  3. 왼쪽 목 앞부분이 시원하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15초간 유지합니다.
  4. 반대쪽도 똑같이 진행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니터 높이'

아무리 스트레칭을 해도, 하루 8시간 동안 보는 모니터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면 도루묵입니다. 거북목을 유발하는 가장 큰 환경적 요인은 **'낮은 모니터'**입니다. 시선이 아래로 향하면 목은 자연스럽게 굽어집니다.

지금 당장 모니터 받침대를 쓰거나 두꺼운 전공 서적을 받쳐서 모니터 높이를 올리세요. 모니터 상단 1/3 지점이 내 눈높이와 일치해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면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쓴다면 별도의 거치대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목 건강을 지키는 필수 투자입니다.

거북목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았듯이,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가슴 펴기'와 '턱 당기기'를 습관화한다면, 퇴근길의 목 통증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오늘부터 업무 중간중간, 내 몸을 위한 1분의 틈을 만들어보세요.

(참고: 이 글은 생활 속 자세 교정 팁을 담고 있으며, 목 디스크 증상(심한 팔 저림, 마비 등)이 있거나 통증이 극심한 경우 운동을 멈추고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핵심 요약]

  • 원리 이해: 거북목은 목뼈가 최대 20kg의 하중을 견디는 상태이며, 라운드 숄더와 함께 온다.
  • 교정 루틴: W자 스트레칭(가슴 열기) → 턱 당기기(이중턱 만들기) → 쇄골 잡고 목 늘리기 순서로 진행한다.
  • 환경 설정: 모니터 상단이 눈높이에 오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예방책이다.